취지문
한일관계는 이제 과거의 갈등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동시대적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의 변화와 지방소멸의 위기, 젠더·LGBTQ, 다문화 공생과 포용사회, 더욱 심화되는 경제·사회적인 양극화 현상, 기후 위기와 재난 대응,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의 실존적 위기 등은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풀 수 없는 시대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국면에서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고 양국의 지혜를 모으는 '공론장'으로서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일본은 근대 이후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으며, 양국은 서로를 거울삼아 성장해 왔습니다. 때로는 불신과 반목이 앞서기도 했으나, 그 이면에는 늘 상호 재평가와 새로운 발견을 통한 치열한 교류가 존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일관계를 단순한 '외교적 관계'를 넘어, 비슷한 사회적 진통을 겪고 있는 '동료적 관계'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언론은 양국의 집단 사고를 투영하는 거울이자, 국경을 넘어 문제의 인식과 해결의 실마리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지적인 가교'가 되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공론장(Public Sphere)'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존중'을 바탕으로, 공동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연대'를 이끌어낼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재단법인 학봉장학회는 재일동포 기업인 고(故) 학봉 이기학 선생(1928~2012)의 철학을 계승하여 2015년부터 학봉상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주도로 추진되었던 '연구 부문' 사업은 우리 사회의 근원적 문제에 지적 해법을 제시하며 그 소임을 다하였고, 이제 학봉상의 소중한 역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봉상은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와 함께 '언론보도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격상하여 제2의 도약을 시작합니다. 2021년부터 지속되어 온 이 상은 이제 단순한 시상을 넘어, 한일 양국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행동하는 저널리즘'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꼬인 실타래를 풀고 함께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믿음으로, 학봉 한일저널리즘상은 양국의 공생과 발전을 이끄는 우수한 보도를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 언론보도 부문 |
“한일관계 — 갈등을 넘어 공생으로” |
대상 |
상금 2,000만원 |
1건 |
| 우수상 |
상금 1,000만원 |
약간명 |
| 장려상 |
상금 500만원 |
약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