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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일본리뷰

Kwanjeong Japan Review

코로나 팬데믹 속 일상의 회복 -아이의 운동회를 지켜보며
저자	노유니아(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교수)
회차	제40호
발행일	2021-11-10
서울의 날씨는 찌뿌둥했지만 도쿄의 하늘은 화창했던 10월의 첫째 주 토요일, 아이의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나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학교 측에서 마련한 온라인(줌) 생중계를 보며 응원했다. 생중계라고는 해도 방송국처럼 전문 카메라맨이나 좋은 장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높은 교실의 창가에 운동장을 비추는 수준에 불과했다. 개미만 하게 보이는 아이들 중 누가 내 아이인지를 분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이 시국’에 신나는 음악과 어린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 찬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고마운 일본인
저자	한상일(국민대 명예교수)
회차	제39호
발행일	2021-10-27
세월의 흐름 탓일까? 요사이는 자주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고 고마웠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일본을 공부하면서 맺은 일본인과의 인연도 고마운 마음으로 되새겨보곤 한다.

일본의 <데스게임>과 <오징어 게임>
저자	조관자(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회차	제38호
발행일	2021-10-13
9월 17일부터 풀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83개국 국가에서 1,2위를 지속하자, 일본의 관심도 새로워지고 있다. 처음 일본에서는 “오징어 짬뽕”이라는 야유도 나왔다. 하지만 데스게임의 포맷이 일치해도 그 서사와 놀이의 한국적 맥락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표절 논란을 키우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왜 일본의 ‘가이지’는 ‘오징어 게임’이 되지 못했는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 있다.

도쿄, 올림픽 그리고 골판지
저자	오윤정(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회차	제37호
발행일	2021-09-29
도쿄 메이지신궁(明治神宮) 외원 은행나무 가로수길 입구 좌우에 골판지와 파란천막으로 만든 성(城)이 나타났다.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을 중심으로 도심 아홉 개 장소에 가설 건물이나 오브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파빌리온 도쿄 2021》 (2021. 7. 1.~ 9. 5.)의 일환으로 현대미술가 아이다 마코토(会田誠, 1965~)가 제작한 <도쿄성>이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과 일본 점령 성공 신화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
저자	정지희(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회차	제36호
발행일	2021-09-15
지난 8월 31일을 기해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 철군 기한에 맞춰 도망치듯 빠져나오느라 탈출을 희망하는 자국민도 마저 챙기지 못 하고 허둥지둥 치른 ‘종전’이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이 초라한 결말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미국에서는 여론이 요동치는 모양이다.

2020 도쿄올림픽 폐막을 지켜보며
저자	김백영(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회차	제35호
발행일	2021-08-25
한 번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홀수’ 년도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도쿄올림픽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고도성장기의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어 ‘어게인 1964’를 기치로 내걸고 아시아 최초로 2회째 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의 기획이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다시 만나[서 싸우]게 해주세요”
저자	이은경(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회차	제34호
발행일	2021-08-11
시작은 한 통의 메일이었다. 2019년 6월 어느 날, 일본에 계신 지도교수 사모님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은경 상은 괜히 이 메일을 열었다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게 …” 잠깐, 행운의 편지를 떠오르게 하는 경쾌한 문장이었다. 다가오는 여름 두 분께 한국 출장 계획이 있다는 것, 공무를 마친 후 동행 2인을 포함한 4인이 8월 초 대전에 갈 예정이라는 것, 가능하다면 내가 그 일정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옛날 관광안내서로 한일 투어리즘을 상상하기
저자	정준영(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회차	제33호
발행일	2021-07-28
때는 1932년, 초봄의 어느 날이다. 도쿄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는 사토(佐藤) 씨는 오늘 마침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조선일주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오랫동안 바랐던 일이다. 사토 씨는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나마 해외일주를 꿈꾸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첫 발걸음으로 조선일주를 택했다.

난감한 이웃 일본의 복잡한 내면
저자	서동주(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회차	제32호
발행일	2021-07-14
이제는 고인이 된 문예평론가 가토 노리히로(加藤典洋)는 일찍이 ‘혁신파’와 ‘보수파’로 나뉘어 ‘하나’의 인격이 되지 못한 전후일본의 상황을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비유한 바 있다. 그가 ‘인격분열’을 거론한 이유는 어느 각료가 과거 전쟁에 대한 사죄 발언을 하면, 바로 같은 내각의 다른 각료가 앞선 사죄를 부인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인격분열’의 양상은 지난 20년 사이에 크게 달라졌다.

<귀멸의 칼날>과 <사랑의 불시착>으로 본 한일관계
저자	오승희(서울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회차	제31호
발행일	2021-06-23
2019년의 7월 1일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지 2년이 되어간다. 한국에서는 민간을 중심으로 수출규제 불공정함에 대항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와 ‘NO재팬’ 구호는 단순한 반일감정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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