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2단계 연구

생활세계의 변용과 연대 (2022.9.~2026.8.)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에서는 HK+ 사업의 아젠다로 ‘포스트 지역학 시대의 일본생활세계 탐구’를 선정하였습니다. HK+아젠다 수행을 위해 단계별 중주제인 1단계 (2019.9~2022.8) <생활세계의 성숙과 위기>, 2단계 (2022.9~2026.8) <생활세계의 변용과 연대>를 설정하고, 전후 일본을 지탱해온 두 가지 사상-체제, 즉 '일본형 민주주의'와 '일본형 자본주의'를 구체적인 연구대상으로 삼는 2개의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성장주도 사회 일본의 생활정치: 통시적 접근

클러스터 성장주도 사회 일본의 생활정치: 통시적 접근
설명 본 연구는 초성숙사회에 대한 지향과 현재의 다각적 변화를 배태한 일본 사회의 거시적인 구조 변동을 통시적으로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더욱 고도화된 초성숙사회로 ㅈ일본(그리고 한국) 사회가 구조 변동하고 있다는 식의 접근이 학계와 저널리즘 담론에서 일반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일본 사회의 장기 변동을 각 단계 사이의 구획과 단선적인 단계 밟기로 오인하게 할 위험이 있다. 성숙사회, 혹은 초성숙사회라는 이해의 틀이, 더 이상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진 사회가 노정한 폐색감과 억압되었던 갈등과 불만의 표출을 봉합하기 위한 완곡 표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이전 시기에 팽배했던 물질만능의 발전주의 세계관과 성장 주도의 근대화 과정이 초래한 파괴적 결과들에 대한 비판을 담은 하나의 사회적 기획으로 읽힐 수 있다면, 이러한 기획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으로서 현재에 이르는 장기적 사회 변동의 실체를 단선적인 발전주의 틀에서 벗어나 면밀히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성숙사회론에서는 흔히 이전 시기의 일본 사회를 성장사회라는 틀로 통칭하여 규정하나, 성장사회 모델을 당연시할 경우 ‘성장’을 근현대 일본이 경험한 실체로서 당연시하는 낡은 인식의 틀을 재생산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오히려 성장사회 담론을 떠받쳐온 경제적 성장, 정치적 안정, 사회문화적 통합이라는 시대 규정 자체를, 성장 이데올로기의 정언 명령이자 성장 신화를 생산하고 재생산해온 인식론적 기제로 상대화할 때, 일본 사회의 장기적 역사 변동 안에서 성숙사회, 나아가 초성숙사회에 대한 지향을 낳은 기반과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근현대 시기를 통틀어 성장 신화를 구축하고 재생산해온 여러 기획들의 양상을 살피는 한편, 성장 신화에 가려 주변화되었던 모순과 갈등, 분열의 제상들을 발굴하여 성숙사회와 초성숙사회라는 모델을 배태한 일본 사회의 역동성과 구조 변동을 설명할 것이다.
연구 주제 (1) 자본주의의 성장과 쇠퇴, 사회적 모순과 성숙의 상관관계, 사회적 위기와 과학기술문화의 진보에 대한 인식과 대응, 사회 변용을 위한 각계의 활동을 새로운 문제의식에서 진단하고 분석한다. 새로운 문제의식이란 미래 질서를 이끌 인간관과 사회관을 도출하고 제시하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2) 전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드러내는 상징적 현상 및 증상을 정리하고, 그것을 먼저 일본 사회 내부의 유동성이나 대응력의 차원에서 1차적으로 분석한다. 2차적으로는 일본의 현황을 동시대 한국 사회의 시점으로 재해석하고, 공동의 미래와 새로운 관계성을 도출하는 차원에서 대안을 새롭게 전망한다.
(3) 1955년 전후 부흥 이후 일본의 고도성장과 그 이후의 역사적 변화를 각 분야에서 망라하고, 역사적 총정리를 위한 새로운 시각과 점검 분야를 논의한다. 그리고 2단계에서 2000년대 이후의 변화 양상과 변화 방향을 조망한다.
(4) 저출산 고령화, AI 로봇 시대가 전개되는 동시대에 변화에 대응하여 일본의 기업 및 경제계의 활동 방향, 지역 사회와 문화 산업 분야의 정책, 기업복지와 사회 복지의 현안, 재난과 방역 등의 문제를 점검하고, 시사점 및 대안을 모색한다.
(5) 세부 연구 분야는 각 연구자의 문제의식과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토의하고 결정한다.
연구책임자 정지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성장·안정·통합 지향 사회의 ‘소리 없는 목소리’와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
공동연구원 남상욱 (인천대학교 일문학) 코로나19와 ‘일본형’ 민주주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와 시민사회
이은경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신체적' 성장을 장려하는 국가: 근대 일본 '건강우량아표창사업'을 중심으로
박승현 (계명대학교 일본학과) 우생보호법과 전후 일본의 가족계획
서동주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선진국]이라는 자기표상과 냉전 오리엔탈리즘
한정선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성장주도형 공간정치: ‘불법점거지구 (不法占拠バラック街)’ 출현과 철거
김효진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1970년대 소비사회 일본과 젠더 정치학: 디스커버 재팬과 안논족의 사례를 중심으로
조교 홍유진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박사과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