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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한국을 위한 일본 연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현대 일본의 생활세계에 대한 경험적 이해를 추구하는 학술기관입니다. 여느 사회에 대한 이해에 필수적인 역사, 문학, 사상 분야에 관한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면서, 동시에 현대 일본 사회의 구조적 변동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총체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세계 유수의 일본연구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현대 일본에 관한 학술적 성과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의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난감한 이웃'인 일본에 관한 균형 잡힌 지식을 발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가 현재와 같은 탄탄한 연구 기반을 갖출 수 있었던 까닭은 학내외 여러 기관으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으며, 2008년에 학술진흥재단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해외지역연구사업, 2019년에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사업(HK+)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연구소 소속의 전임 연구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 활동을 선도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마련됐고, 꾸준한 연구 활동을 통해 학술, 출판, 사회 공헌, 차세대 연구자 육성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산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3년마다 실시되는 교내 연구소 평가에서 2012년 이후 5회 연속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됐고, HK사업 10년 총괄 평가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대학 연구소의 모범 사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일본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은 장기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반면, 21세기에 접어들어 한국은 혁신을 거듭하며 어느새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일본이 더는 한국이 따라잡아야 할 발전모델이 아니며, 더구나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로 부딪히기도 해서 신뢰할 만한 이웃이 아니라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에게 일본은 협력해야 할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또한 저출산 · 고령화, 다민족 사회로의 이행, 계층 · 성별 · 지역 간 격차의 존속 및 확대 등 한일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사회경제적 과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일본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상대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경험적 연구를 토대로 한 일본 사회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2004년 설립된 이래 일본 연구의 세계적 흐름을 고려하면서도 한국과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일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결과를 연구자 및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일본 연구가 가지는 고유한 경험을 세계의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교류하며 일본 연구의 새로운 지 여는 데 극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일본연구소에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소장 박 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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