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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일본연구소의 또 다른 연구 방향으로 ‘한국을 위한 일본학’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일본연구소의 전신인 일본자료센터와 일본연구센터 장을 맡은지 13년만에 다시 일본연구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간 일본연구소는 HK사업 등을 추진하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모두 전임 소장님과 연구소 교수님, 스탭 등의 많은 노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일본연구소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일이 ‘새로운 일본을 연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 자신의 개인적인 연구 경험에 근거한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적 경영학이 일세를 풍미하던 1990년대 초에 유학길에 올랐는데 그 당시 일본 기업들의 현실은 교과서에 실린 내용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일본적 경영을 찬미하는 글들로 가득했지만 기업들은 버블 붕괴와 저성장의 고통 속에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교과서를 버리고 일본기업들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이론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업은 일본인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본 연구도 과거의 일본을 제대로 아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또한 동시에 달라진 일본, 새로워진 일본을 제대로 연구하는 작업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침 일본연구소가 버블 붕괴 뒤의 일본을 재조명하는 연구를 시작하기로 하였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앞으로도 일본연구소는 새로운 일본, 달라진 일본을 연구하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일본연구소의 또 다른 연구 방향으로 ‘한국을 위한 일본학’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있어, 우리보다 먼저 많은 현상들을 경험한 ‘미래의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제대로 연구해 보면 한국의 미래도 엿볼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것이 이웃나라 일본을 연구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을 둘러보면 일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기관들은 별로 없습니다. 제 분야만 보더라도 산업연구원이나 삼성경제연구소, 포스코경영연구소 등에 일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들 기관들은 그 때의 시류에 따라서나 혹은 그 조직의 필요에 따라서 일본을 연구하기도 하고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울대 일본연구소는 다릅니다. 국립대의 울타리 속에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일본을 연구할 수 있는 입장에 있고 또한 동시에 지속적으로 일본을 연구하여 우리 사회에 일본 관련 정보를 발신해야 하는 의무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깊이 인식하고 한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 운용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영혜 소장님은 원칙을 강조하셨고 박철희 소장님은 제도화와 체계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효율이라는 기조를 더하고자 합니다. 원칙과 제도화의 토대 위에서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연구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분들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2016년 9월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김 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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