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제17회 세미나는 개번 맥코맥 교수와 외부에서 초청된 10명의 전문가들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개번 맥코맥 교수는 11월 15일 실시된 오키나와현 선거에서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후보가 초당파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사실의 사회정치적 의미를 분석하고, 아베 정권 하의 후텐마기지 이설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아베 정권 이후 후텐마기지의 헤노코(邊野古) 이설이 실행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오키나와 주민 다수의 반대 의사가 어떠한 정치적 수단에 의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인가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오키나와의 반기지운동은 오키나와인들의 소수민족 정체성과 관련시켜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으며, 헤노코 이설의 강압적 진행은 미일정부에 대한 오키나와인들의 분노와 비판의식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개번 맥코맥 교수는 오키나와 기지문제는 미일관계의 불평등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주 지적되어 왔고, 중국과 일본의 긴장관계 속에서 영토 분쟁에 따른 추가적 기지건설과 군사화의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그 속에서 일본이 어떠한 군사외교 전략을 펼칠 수 있는가의 문제 등 오키나와 기지문제에는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한반도와 타이완의 상황도 연계시켜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