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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초청세미나

Seminars by Invited Experts

제국 일본의 여성 의사들과 해외활동정보
제목 제국 일본의 여성 의사들과 해외활동
발표자 후지모토 히로시(藤本大士) 하이델베르크대 Heidelberg Centre for Transcultural Studies 연구원
일시 2025년 9월 16일 (화) 12:00-14:00
장소 서울대 국제대학원 GL룸, 온라인 zoom
회차 297회
토론
2025년 9월 16일, 제297회 일본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서울대 국제대학원 GL룸과 온라인 zoom에서 개최되었다. 하이브리드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후지모토 히로시(藤本大士) 하이델베르크대 Heidelberg Centre for Transcultural Studies 연구원이 “제국 일본의 여성 의사들과 해외활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의학사 연구는 일본 의료계의 주류를 차지한 남성 의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일본 사회에는 여전히 ‘의사=남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젠더의 시각을 어떻게 일본 의학사에 도입할 수 있을지가 연구자들의 주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여성 의사의 수가 적고 접근 가능한 사료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관련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식민지 대만과 조선의 여성 의사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독일과 일본의 의학 교류는 1945년 종전과 함께 막을 내렸으며, 이후에는 미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 대만, 인도 등지에서 활발히 전개된 의료 선교는 일본에서도 이루어졌으나, 이에 대한 인식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의 일본에 대한 의료 선교는 의사로서 일본 사회에 정착하고 일본인 환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여성들은 간호 선교, 예방의학 등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일본 의료 문화의 형성에 기여했다.
일본 최초의 공인 여성 의사 오기노 긴코(荻野吟子, 1851-1913)는 학습과 다양한 네트워킹을 거쳐 1885년 의사 면허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시카타 유키요시(志方之善)와 결혼한 뒤, 1894년부터 홋카이도에서 활동했다. 또 다른 선구자인 요시오카 야요이(吉岡彌生, 1871-1959)는 1900년 도쿄여자의학교를 창립했으며, 이곳에서 배출된 여성 의사들은 중국, 한국, 브라질 등지에서 민간 차원의 활동을 펼치며 제국 일본의 팽창과 궤를 같이했다. 그럼에도 1945년 당시 전체 의사 중 여성 의사의 비율은 5% 이하에 머물렀다. 여성 의사들은 남성 중심의 대도시 의료계에서 벗어나, 의료 체계가 미비한 농촌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요시오카 야요이는 해외 일본 여성 의사들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수행했다. 제국의 여성 의사들은 높은 이동성을 보였는데, 이는 일정 부분 여성 의사들이 겪은 차별과도 관련이 있었다.
토론에서는 산아제한과 피임에 대한 여성 의사들의 견해, 해외 진출 여성 의사들이 ‘부부 의사’라는 틀에 묶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사례, 도쿄여의학교에서 수학한 중국·조선 출신 유학생, 신여성으로서의 역할과 그 내러티브의 취약성, 여성 의사들이 직면한 경쟁의 양상, 근대 의학과 전통 의학 사이의 긴장 등이 주요 논의사항으로 제기되었다. 발표자는 당시 여성 의사들이 주로 산부인과, 외과, 가정의학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산아제한에 대한 입장과 우생학적 관점을 드러낸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여의사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는 결혼과 육아,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기에, 사료로 확인되는 대부분의 사례는 부부로 활동한 의사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10년대부터 도쿄여의학교가 조선과 대만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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