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4년 9월 24일, 제6회 포스트 지역학 시대에 생각하는 일본의 미래, 일본연구의 미래 X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가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현장에는 18명, Zoom에는 약 20명의 청중이 참석하였다. 마쓰다 도시히코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부소장 겸 교수가 “‘국제 일본 연구’를 생각하다 - 일문연(日文研)의 ‘국제 일본 연구’ 컨소시엄 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표자는 일본연구와 '국제일본연구' 컨소시엄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며, 1987년 교토에서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가 창립된 이후 2017년 9월, '국제일본연구' 컨소시엄이 정식으로 창립된 경과를 설명하였다. 이 컨소시엄의 목표는 국제적인 일본 연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외 연구자들이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데 있다.
특히 대학법인화와 국제일본연구의 흐름에 대해 논의하면서, 일본의 국립대학들이 경쟁적 자금의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일본학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발신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언급하였다. 1980년대 일본 경제의 부상과 함께 '국제화의 강조' 속에 형성된 일본학이 이제는 '판매자 우위 시장'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최근에는 일본 경제의 침체와 중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본학의 위치가 재정립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발표자는 또한, 일본학의 다양한 정의에 대해 설명하였다. 첫번째로, 해외 Japanologie의 집적화 과정에서 외국산 학문으로서 통칭되어 왔던 점과,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국제일본학'의 정의와 그 실천 방안을 인용하며 제시하였다. 또한 유학생을 위하고, 유학생들이 발신하는 일본 연구의 갈래도 제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컨소시엄의 세계적인 전개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소개하였다.2022년 4월부터 시작된 제4기 중기계획기간에 '국내컨소시엄'에서 '국제컨소시엄'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2028년까지 이어질 이 계획의 중요성과 과제를 설명하였다. 발표자는 또한 일본 대학의 인문학 연구와 국제 연구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일본의 세계적 위상이 저하되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일본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주요 질문으로는 일본학생들에게 일본연구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 대중문화 연구에 대한 일문연의 태도, 그리고 일본 연구와 관련된 역할 분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또한, 대중적 관심을 끄는 신진 일본학자가 있는지, 일본의 조선연구가 일본연구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