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3년 6월 13일, 제277회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가 국제대학원 140동 GL룸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현장에 10명의 참가자, 온라인으로 20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신혁(鄭信赫) 토론토대학 역사학과 박사후펠로우가 ‘전후민주주의 비판으로서의 ‘반복귀론’과 오키나와의 탈식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발표자는 1972년의 오키나와 반환을 앞둔 1960년대 후반에 본토-오키나와 간 관계에 내장된 식민성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고조되던 가운데, 미국 통치하 오키나와의 입장에서 전후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 어떻게 제시되었는지 소개하였다. 그 사례로서 아라카와 아키라(新川明), 오카모토 게이토쿠(岡本恵徳), 그리고 가와미쓰 신이치(川満信一)를 비롯한 오키나와 지식인들이 제기한 본토 비판 및 이른바 ‘반복귀론’이 냉전식민주의 및 전후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서 갖는 의미를 검토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에서 제시된 음벰베의 이론에 대한 추가 질의가 있었다. 발표자는 민주주의 통치체제 하에서 통제된 폭력이 승인되고 작동되는 공간으로서의 오키나와를 사고하는 데 있어서, 민주주의에 내장된 식민적 폭력을 비판하는 음벰베의 이론이 적실하게 여겨진다고 답변하였다.
이외에 전후민주주의에 대한 심층적 질의, 전후민주주의가 다이쇼 데모크라시와 같은 전전의 민주주의와 갖는 연관성, ‘민주주의의 전시장’ 표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