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3년 3월 21일, 제274회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가 국제대학원 140동 GL룸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현장에 16명의 참가자, 온라인으로 20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소마에 준이치(磯前順一)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가 ‘フクシマ第一原発周辺で、翻訳不能なものの声を聴く─戦後日本の民主主義とその帰結(후쿠시마제1원전 주변에서, 번역불가능한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전후 일본의 민주주의와 그 귀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발표자는 우선 인류학자 탈랄 아사드의 ‘번역불가능성’ 개념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동일본대진재 원자력재해전승관,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및 현지 사람의 인터뷰 등을 소개하면서 후쿠시마로부터의 목소리를 자세하게 제시하였다. 또한 사람의 형체가 아닌 영혼의 진혼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독일 영화 (2016)를 통해 설명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피해 기억의 망각 및 해결 가능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발표자는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면서, 정신분석에서의 억압 및 부인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다. 더불어 오랜 시간에 걸쳐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이외에 원전 유지, 기술에 대한 기대, 후쿠시마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적 발언, 번역불가능성, 진혼 서사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