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문화제 반환 문제는 한일 양국간의 역사인식 문제의 현안이기도 하다. 한일회담에서 처음 논의된 이 문제는 제7차 회담에서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으로 체결되었고 약 1400여 점의 문화재가 한국으로 '인도'되는 것으로 타결되었다. 엄태봉 교수는 본 세미나에서 한일회담 중단 시기 문화재 문제의 쟁점인 구두전달사항을 둘러싼 교섭 과정을 검토하고, 구두전달사항이 문화재 문제와 한일회담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에 대해 발표했다. 구두전달사항의 논의에 있어서 한국측은 일본 측의 일방적인 문화재 인도라는 의미를 불식하고자 수정을 시도했고, 일본측은 수정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나 인도시기와 관련된 표현에 있어서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사항은 중단 시기 이후 문화재 교섭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