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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초청세미나

Seminars by Invited Experts

일본의 한센병 요양소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투쟁정보
제목 일본의 한센병 요양소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투쟁
발표자 김귀분 (일본 국립한센병자료관 주임학예원)
일시 2022년 4월 12일 (화) 12:30-14:00
장소 Zoom Webinar
회차 262회
토론
2022년 4월 12일, 제262회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가 웨비나로 개최되었다. 3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귀분 일본 국립한센병자료관 주임학예원이 ‘일본의 한센병 요양소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투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발표자는 일본의 한센병 역사 및 세계의 조류에 비추어 일제 강점기 조선 및 해방 이후 한국의 한센병 역사에 대해 먼저 소개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재일조선인이 겪은 한센병에 대해 설명하였다. 전전의 경우, 재일조선인의 다수가 노동자로서 고국을 떠나왔거나 강제 연행되어 온 이들이었다. 한센병 발병에는 위생상태 등의 환경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재일조선인들은 일반 사회보다도 높은 비율로 요양소에 입소했다. 입소한 후에는 요양소 내에서의 노동을 강요당했다.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는 ‘나병 예방법(癩予防法)’ 하에서 생활 방식을 제한당했을 뿐만 아니라, 전후에는 ‘제국신민’에서 ‘외국인’으로 지위가 바뀌어, 출입국관리체제로 인해 나라 간 이동에 있어서 관리·단속의 대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그들은 고향과 가족과의 결별을 강제당하였다. 더불어 국민연금법 시행에 따라 요양소 내에서 발생한 경제 격차로 인해 평온한 요양 생활을 누리기 어려웠다.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먼저 한센병 요양소 안에서 이루어진 결혼 관련하여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발표자는 전전부터 요양소 내에서 결혼 자체는 인정되고 있었으나, 낙태 등의 불임 수술이 필수로 행해졌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전후 일본에서는 이러한 비인도적인 행태가 특히 2005년 재판 이후에 밝혀졌다고 한다. 발표자는 여기에 더해 한센병 발병 비율이 여성보다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여성보다도 남성의 경우에 결혼이 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일본 내 한센병 환자 중 조선인 이외의 민족이 차지한 비율, 요양소 내에서의 결혼 문제, 현재 남아있는 요양소의 운영 양상 및 구성원, 전전과 전후의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 통계 자료, 앞으로의 과제, 사회에서의 자립 및 정상 생활 문제, 소록도 요양소, 요양소 내에서 이루어진 문화제 등의 질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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