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일본비평 학술대회 <현대 일본의 문화유산 정치사회학>

2024-11-01l 조회수 200


 

일본비평 학술대회 <현대 일본의 문화유산 정치사회학>

 

일시: 2024년 11월 16일 (토) 09:30~13:15
장소: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140-2동 201호
주최: 일본비평 편집위원회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내용

 

『일본비평』 편집위원회에서는 2025년 2월 15일 발간 예정인 제32호 특집으로 “현대 일본의 문화유산 정치사회학(가제)”(책임편집: 이정환)이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2015년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문화유산을 둘러싼 역사인식 갈등이 한국에서도 주목받게 되었고, 그에 관한 한일 상호 인식의 차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일본의 세계유산 붐은 일본 국내 문화행정에서 발견되는 문화유산화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는데, 그 결과 현대 일본 문화유산화 30년의 역사는, ‘문화재’를 보존과 관리의 대상으로 삼던 일본의 문화재 정책이 1990년대 이래 지역과 국가의 역사적 기억 내러티브를 담아내는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로 변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붐도 이해 가능해집니다.
문화유산화는 분권화, 민관협동, 세계화의 가치가 배태된 문화재 행정의 제도개혁을 매개로 한 기억 재구축의 정치 현상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유산의 내러티브를 통해 관광자원을 창출한다는 경제산업적 필요성과 연결되어 문화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보존’에서 ‘활용’으로 변화하기도 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와의 접변 속에서 일본의 문화재 행정은 일본유산, 근대화유산, 산업유산 등의 새로운 유산 제도를 만들어내며 문화유산의 범위를 확대시켜 나갔습니다.
또한 문화유산화는 여러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해석 갈등을 야기합니다. 문화유산화를 둘러싼 기억 정치는 무형유산, 일본유산, 산업유산, 전쟁유산 등 다양한 대상을 둘러싸고 이루어집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일본 문화유산화의 기억 정치에서 보수사회와 성찰적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주목되는데, 기억 정치에 대한 지방 보수사회와 강제동원네트워크와 같은 성찰적 시민사회가 보여주는 대응 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문화유산화 자체를 이해하는 길인 동시에 일본 정치참여의 다면적 성격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이번 기획의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총 여섯 편의 논문에 관한 중간보고의 의미를 담아 아래와 같이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자유롭게 참가하실 수 있으며, 그 결과가 2025년 2월 『일본비평』으로 발행될 것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개회> 09:30~09:40 (사회: 이은경(서울대))
개회사&취지 소개: 이정환(서울대/ 제32호 책임편집자)

 

<제1부> 09:40~11:10 (사회: 이정환(서울대))
조  건(동국대) “일본 정부의 근대 전쟁유적 유산화 실태와 동향”
토론: 김윤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박삼헌(건국대) “문화유산 ‘아스카(飛鳥)’와 전후 일본의 기억 정치”
토론: 김현경(성균관대)

김현욱(국민대) “노(能)의 세계화와 일본문화 이미지 형성: 유네스코무형유산 등재 이후의 변화”
토론: 박태규(가천대)

 

<제2부> 11:25~12:55 (사회: 박지환(서울대))
강동진(경성대)・김성용(프라이크베르크대) “일본 근대산업유산의 세계유산 등재과정에서 나타난 쟁점과 모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사도광산을 중심으로”
토론: 정용숙(춘천교대)

황선익(국민대) “공인된 서사, 배제된 기억: ‘일본 마이즈루 引揚기록(Return to Maizuru Port)’을 중심으로”
토론: 이영진(강원대)

이정환(서울대) “일본 문화유산 제도 변용과 지방창생”
토론: 박승현(계명대)

 

<정리토론 및 폐회> 12:55~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