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일본비평 학술대회 <나무와 숲의 나라, 일본>

2024-04-29l 조회수 1434


 

일본비평 학술대회 <나무와 숲의 나라, 일본>

일시: 2024년 5월 11일 (토) 13:30~18:00
장소: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140-2동 201호
주최: 일본비평 편집위원회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내용

  『일본비평』 편집위원회에서는 2024년 8월 15일 발간 예정인 제31호 특집으로 “나무와 숲의 나라, 일본”(가제/책임편집: 조현정)이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일본은 나무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의 산림율은 전국토의 약 70%에 달하며, 이는 핀란드, 스웨덴에 이어 세계 3위(2020년 기준)에 해당합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를 따라 한랭에서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산림이 퍼져 있습니다. 토착 수종으로 알려진 편백나무(히노키)는 은은한 향을 내는 최상급 목재로 널리 사랑받고 있고, 바로 그 편백나무로 만든 세계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 호류지는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1호입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단독주택의 80% 이상이 나무로 지어지고 있으며, 건축뿐 아니라 나무를 이용한 목판화(우키요에)나 목공예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 장르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무가 갖는 중요성은 단순히 재료적인 차원에 한정되지 않지 않습니다. 건축과 미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나무와 일본인이 맺는 독특한 관계가 강조되며, “나무의 문화”가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기도 합니다. 소설이나 대중문화에서도 나무와 숲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모노노케 히메>나 <이웃집 토토로>와 같이 거목 숭배 사상을 모티프로 하거나 영험한 숲에 대한 상상이 담긴 애니메이션, <리틀 포레스트>와 같이 숲을 도시로부터의 도피처이자 대안적・전통적 삶의 공간으로 재현한 영화 등, 대중문화의 예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나무와 숲이라는 렌즈를 통해 일본 사회와 문화 나아가 일본인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나아가 인류세의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설 급진적인 사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번 기획의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총 여섯 편의 논문에 관한 중간보고의 의미를 담아 아래와 같이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자유롭게 참가하실 수 있으며, 그 결과가 2024년 8월 『일본비평』으로 발행될 것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개회> 13:30~13:40 (사회: 이은경(서울대))
개회사: 박훈(서울대/ 편집위원장)
환영사&취지 소개: 조현정(카이스트/ 제31호 책임편집자)

 

<제1부> 13:40~15:25 (사회: 조현정(카이스트))
한지만(명지대) “의양풍(擬洋風) 건축: 일본의 전통 목수가 근대를 맞이한 한 태도”
토론: 서동천(목포대)

 

김지영(성균관대) “근대 일본의 ‘국가적 풍경’의 정립에 미술은 무엇을 했나: ‘국립공원회화’ 에 대한 일고찰”
토론: 성나연(서울대)

 

이호상(인천대) “인구감소시대 일본의 방치되는 산림 문제에 대한 고찰”
토론: 박승현(계명대)

 

<제2부> 15:35~17:20 (사회: 박훈(서울대))
이경희(카이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이동하는’ 숲의 내러티브: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토론: 심수경(서일대)

 

배관문(원광대) “지브리의 숲: 조엽수림의 기억과 일본적 자연관”
토론: 곽동곤(고려대)

 

오은정(강원대) “후쿠시마 숲의 삶: 재난과 인간 그리고 자연”
토론: 지은숙(서울대)

 

<정리토론 및 폐회> 17:2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