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일본비평 학술대회 <헤이세이(平成) 30년, ‘상징’ 천황제의 생존전략을 묻는다>

2023-10-25l 조회수 1535


 
일본비평 학술대회 <헤이세이(平成) 30년, ‘상징’ 천황제의 생존전략을 묻는다>
 
일시: 2023년 11월 11일 (토) 14:00~17:30
장소: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140-2동 201호
주최: 일본비평 편집위원회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내용
 
  『일본비평』 편집위원회에서는 2024년 2월 15일 발간 예정인 제30호 특집으로 “헤이세이(平成) 30년, ‘상징’ 천황제의 생존 전략을 묻는다”(가제/책임편집: 박삼헌)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이른바 ‘원호 전환기’를 중심으로 ‘상징’ 천황제의 생존 전략을 일본 사회의 변화 양상과 연결지어 검토하고자 합니다. 헤이세이 30년 동안 ‘상징’ 천황제가 어떻게 일본에 정착되었는지를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2019년 4월 30일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의 개원은 이전과 달리 축제 같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근대 천황제의 일세일원제에 따라 메이지부터 헤이세이까지 개원은 반드시 천황의 죽음을 동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근대 이후 처음 이뤄진 생전 퇴위로 인해 천황의 죽음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가 아니더라도, 패전 이후 40년이 훨씬 지난 1989년 히로히토 천황의 죽음을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를 놓고 일본 사회가 갈등을 빚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레이와 개원에서 나타난 일본 사회의 천황제 인식은 헤이세이 30년을 거치면서 분명히 변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후 일본 사회는 평화헌법과 상징 천황제로 성립되었기는 하지만, 상징 천황제를 바라보는 일본 사회의 시선은 천황이 여전히 동일한 히로히토였던 만큼 전전 천황제의 자장 안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로히토의 죽음이 야기한 일본 사회의 엄중한 ‘자숙’이야말로 상징 천황제 안에 깃들어 있던 전전 천황제의 흔적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헤이세이라는 원호는 전전 일본의 확실한 종언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후 70여 년이 지나면서 천황제에 대한 일본 사회의 인식이 이전의 쇼와와는 많이 달라졌고, 그 결과 이제 천황(제) ‘폐지’ 논의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상징’ 천황제는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와 시대에도 여전히 상징 천황제가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각종 여론조사의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전 『일본비평』 제9호에서 주로 전후 상징 천황제 성립에 주목했다면, 이번 특집에서는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이른바 ‘원호 전환기’를 포함한 헤이세이 30년에 나타난 상징 천황제의 정착과 변용이라는 측면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의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총 네 편의 논문에 관한 중간보고의 의미를 담아 아래와 같이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자유롭게 참가하실 수 있으며, 그 결과가 2024년 2월 『일본비평』으로 발행될 것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개회> 14:00~14:10    (사회: 이은경(서울대))
개회사: 박훈(서울대/ 편집위원장)
환영사&취지 소개: 박삼헌(건국대/ 제30호 책임편집자)

<제1부> 14:10~15:30    (사회: 박삼헌(건국대))
발표: 박완(한양대) “원호 개원의 근현대사”

토론: 유지아(원광대)

발표: 김태진(동국대) “오코토바(おことば)를 통해 다시 묻는 ‘상징’의 의미”
토론: 손석의(서울대)


<제2부> 15:40~17:00    (사회: 박훈(서울대))
발표: 박이진(성균관대) ““지속가능한 천황가” 서사와 시선의 권력: 마사코 황후에 대한 판타지와 관음적 시선”
토론: 김경리(건국대)

발표: 김보경(한국방송대) “미디어와 황실 스캔들”
토론: 지은숙(서울대)

<정리토론 및 폐회> 17:0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