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l 조회수 7576
“현대 일본 사회와 종교”
『일본비평』 편집위원회에서는 2018년 2월 15일 발간 예정인 제18호에서 “현대 일본 사회와 종교”(가제)라는 주제로 특집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일본은 이른바 ‘종교의 제국’입니다. 일본에는 18만 개 이상의 종교법인이 존재하며, ‘신들의 러쉬아워’라 불릴 정도로 종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다양한 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신불습합이나 신유습합과 같은 종교습합의 역사라든가, 이른바 ‘무종교의 종교성’ 또는 ‘신앙 없는 종교’로 표상되는 성속일치의 종교성 등 일본 특유의 정신문화가 깔려있다고 보이지만, 새로운 사회문화적 조건하에서 새롭게 나타난 종교현상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번 특집에서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현대 일본 사회에서 엿볼 수 있는 이와 같은 새로운 종교현상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 혹은 종교와 현대 일본 사회의 상관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측면에서 말할 수 있을까? 종교를 통해 현대 일본인과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향방을 예측해 볼 수는 없을까? 역사적으로 일본 종교가 보여주는 현저한 국가주의의 특성은 현대일본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 재현되고 있는가?
이번 특집의 기본적인 목적은 일차적으로 인문학적 문제의식에 초점에 맞추면서, 종교를 창구로 삼아 현대 일본 사회의 흐름을 읽어내려는 데에 있습니다. 보다 나은 결실을 위해, 그 중 네 편의 논문에 관한 학술회의를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함께 하셔서 귀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시: 2017년 11월 3일(금) 14:00 ~ 17:30
* 장소: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140-1동 202호
[제1부] 14:00~15:20 사회: 권숙인(서울대/ 편집위원장)
이세연(한양대) “흥아관음(興亜観音)의 전후사: 현대 일본 사회의 적군 전사자 추도와 내셔널리즘
- 토론: 최경순 (연세대)
박규태(한양대) “순례와 일본인: 구마노고도(熊野古道)를 중심으로”
- 토론: 문혜진 (동서대)
[휴식] 15:20~15:40
[제2부] 15:40~17:00 사회: 박규태(한양대/ 18호 책임편집자)
박전열(중앙대) “현대 일본 사회의 요괴붐”
- 토론: 이윤선 (목포대)
김효진(서울대) “상품화된 종교성과 전생소녀(前世少女)붐: <나의 지구를 지켜줘> 사례를 중심으로”
- 토론: 김일림 (한예종)
[정리토론] 17:0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