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26년 5월 19일(화), 서울대 국제대학원 GS룸에서 제45회 진단세미나 <‘모르는 척 하기’라는 폭력: ‘오키나와 기지 문제’로부터 ‘류큐의 탈식민지화’를 생각한다>이 진행되었다. 발표자는 지닌 우시(知念ウシ) 오키나와국제대학 비상근강사였으며, 60분의 강연 후 약 20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표자는 오키나와 출신의 류큐인으로서 자라난 자신의 역사를 소개하며, ‘오키나와 기지 문제’에서 더 나아가 구조적 차별로서 내재되어 있는 ‘식민지주의 인식’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는 먼저 “본토”, “내지” 등의 단어에서 확인되는 권력성을 지적하며, 미일안보체제를 성립시키고 있는 ‘오키나와의 기지 문제’가 사실 일본 전체의 문제이고 류큐인로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이 아님을 지적했다. 그리고 기지 이전 문제가 더이상 군사적, 지정학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인 이유를 설명하며, 지역주민의 반대를 무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오키나와가 존재해 왔음에 주목했다. 류큐인으로서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의식 속 군사기지 ‘현외 이전’ 운동을 비롯하여 류큐의 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시민활동, 연대활동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확인되는 일본인의 “모르는 척 하기라는 폭력”, 그리고 류큐인 스스로 일본동화주의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확인되는 “식민지주의 인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질의응담에서는 강연에 관한 감상과 함께 ‘모르는 척 하기’로부터 더 나아가 ‘알지 못함’으로부터 나오는 폭력에 대한 대응 방법, 오키나와를 비롯한 현재까지 이어지는 식민지주의 문제가 민주주의와 조응하는 행태, 최근 중의원 선거 이후 오키나와 기지 문제에 관한 오키나와 지방정치의 향방, 미군기지 이전과 식민지 경험에 관한 한국과 오키나와의 인식 차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